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트레이너의 앞날에 대해 알아보자
점심먹으러 가면서도 이 짓하네. 계속 이러고 있으면 카톡 하는줄 알겠지? 친구 많아서 단톡방 하는건줄 알겠지?
내가 어제 싸질렀던 글 처럼
트레이너들은 단순 웨이트, 운동방법에 대해서 더이상 가르칠게 없으니까
처음에는 식품 영양학과 전공들이 공부하는 식품 영양학에 대해 공부를 해. GI 수치가 뭐 어쩌구 저쩌구... 이는 당연히 난생 처음 식품 영양학을 접해도 이해 가능한 수준의 지식이야.
XX드시면 됩니다, 안됩니다. 얼마정도 드세요. 하고 끝내는게 일반적이지. 물론 정말 식품 영양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보면 콧웃음 나올 정도야. 그런 사람들은 cj같은곳에 취직하겠지.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운동, 식품으로 우려먹다가 호갱들이 "아, 내가 호갱이다!"를 깨닫고 지들이 운동책 찾아보고, 인터넷 뒤져가면서 공부하게 되니까 쪽박 차게 될 위기에 놓여졌다.
(이 기간쯤 "라운드 숄더" 드립을 난발하기 시작해.)
이런... "스쿼트시 무릎이 발끝보다 더 나가면 무릎 상해요.","회원님 라운드 숄더시네요.","회원님은 고구마 200g드세요." 가 더이상 안먹히는거야.
그러다가 또 다시 돌파구를 찾은게 '크로스핏'이야. 자세 망가지고 산소 공급 제대로 안되서 토악질 해대면서 초초고반복 시키면 근육통 안생기고 몸 퍼질러지지 않을 사람 아무도 없다.
그러면서 슬슬 몸 망치기 시작하고, 일반 직장생활이나 학교 생활, 사회 생활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사람들은 하나 둘 빠져나오기 시작해.
크로스핏은 한때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세미나 수료만 하면 나눠주는 레벨1(?)자격증을 부여받고 조금 더 나아가서 레벨 조금 더 올리고 전문 크로스핏 강사로 뛰어든 사람들도 있었지만, fail... 다시 헬스업계로 돌아와.
이 기간에...
미국에서는 자격을 부여받게 되면 'doctor'칭호까지 받게 되는 '필라테스'도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것도 그냥 자기들끼리 협회 하나 차리고 자격증을 남발해대.
이런 곳에서 제대로 교육이나 시킬까? 그 강사들은 공부나 제대로 할까?
의사들도 캔디 통과하고 의사고시 61점인지 66점인지 넘기면 전문의 된다. 환자 보다가, 수술 하다가 잠깐 나갔다 온다고, 기다리라고 해놓고서는 동료 의사에 전화걸어서 "이거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는 마당에,
당연히 "돈"이 먼저지.
자기 자신들이 제대로 된 지식을 배우는지 비판적인 생각은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일단 배워서 자격증 걸어놓고 강사를 하게 된다. 그것도 "doctor"라고 불리는 필라테스 강사야.
(이 전 시기에는 "요가"가 또 인기있었지. 근데 지금도 인기는 많아. 굳이 살빼고 운동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스트레칭하고 명상하고 하는게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요즘은 '핫 요가', '공중에 천 매달고 하는 요가'로 발전되었더라.)
다시 돌아와서...
아무튼 운동, 식품, 크로스핏, 필라테스 단물이 또 다 떨어져 가기 시작하니까 이제는 '물리치료','도수'에 까지 손을 뻗기 시작해.(재활치료 같은건 트레이너들의 기본이 되어야 하겠지?)
그러다보니 이것도 협회나, 수료증을 남발하는 곳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또 이걸로 트레이너들은 자신의 밥줄에 혈안이되서 자격증이든 수료증이든 따놔.
그러면 또 물치과 나온 애들은 병원 같은 곳에 못들어가면 쪽박 차다가 트레이너쪽을 눈여겨 보고 들어가게 되시겠다.
이제 정말 일시적이면서도 시원함을 찾은 고객들은 트레이너들에게 운동을 배우는게 아니라, 마사지 받고 물리치료 받고 누구에게나 다 있을 수 밖에 없는 불균형을 치료한다는 목적하에 호갱이 되어있어.
(니들 아니더라도 날고 뛰고 기는 물리치료사들이 올림피아 선수들 쭈물 거리는데, 올림피아 선수들도 전부 불균형은 있어.)
이 단물 또한 몇년 뒤면 빠지거나, 아연 마사지, 도수, 물리치료 쪽으로 새로운 업계를 만들게 되겠지.
내가 이 글을 썼다고 해서 정말 진지하게 직업의식을 갖고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비하할 목적은 없어.
하지만 현실은 나이 40되기도 전에 '트레이너'라는 전문직에서 내려오거나 헬스장을 차리고 망하고(잘되면 좋겠어.), 치킨집 차리고 망하고 치킨 먹다가 쇼크사 했는데,
보험 가입이 안되있어서 아내한테 10억조차 물려주지 못하는게 현실.
또한 한의학계에서도 진짜 맥을 집을 줄 아는 사람은 5명밖에 안되고, 의사들 중에서도 진짜 의사가 되고 싶어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얼마 안된다고.
하물며 70%이상이 체육 전공자도 아니고, 고졸, 지잡 전문대에서 조차 제대로 공부 안하다가 자격증하고 수료증 몇개 걸어두고 트레이너를 하고 있는데 오죽 할까?
생각해봐 트레이너들이 무슨 물리치료사야? 마사지사야?
이러한 짓을 시작하게 된건 불과 5년도 안됐어.
앞으로 트레이너들이 또 어떤 전공에 눈독들일지 모르겠지만...
정말 스스로 직업 의식을 갖고 진지하게 임하길 바란다.
독자들도 호갱짓 하지 말고 자세 바르게 잡고, 양쪽 골고루 쓰고, 단축된 근육 풀어주는 걸로 만족하고 운동에 집중하자.
후... 점심시간 다 가버렸네ㅠ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